개인사업자가 늘면서 개인사업자의 효율적인 경영 활동을 돕는 다양한 금융·핀테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총 127만6000개 중 개인사업자는 114만7000개(89.9%)로 법인사업자 12만8000개(10.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말 가동사업자수는 995만개로 1000만 자영업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개인사업자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3040세대의 신규 창업도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개인사업자는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매출 관리부터 각종 세금 신고 등을 처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개인사업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런 불편을 해소하는 핀테크·금융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센트비즈, 이커머스·셀러 사로잡는 기업용 해외 송금·결제
지난해 4분기 해외 직구는 1조9639억 원 규모로 전년 동분기 대비 46.1%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수입 소비재에 대한 대금 정산이 필요한 기업, 셀러들이 업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핀테크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용 해외 송금·결제 서비스 센트비즈가 보기다. 거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 시 높은 고정비와 환전 비용이 발생한다. 송금 신청 후 실제 수령까지도 국가에 따라 2~3일이 걸린다.
센트비즈는 은행보다 최대 70% 낮은 수수료와 최대 1일 이내의 빠른 송금, 간편하고 안전한 거래 방식 등을 지원한다. 최초 1회만 기업 서류를 등록하면 추가 서류 등록 없이 송금 업무가 가능해 매번 정보를 써넣는 불편함도 해소했다.
또 대량의 수취인 정보를 일괄 등록할 수 있어 대량 송금 업무도 쉽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중소기업과 이커머스 기업 등 국내 900여 개 기업이 센트비즈에서 결제 대금을 정산하고 있다.
볼타(Bolta), 업무 부담 줄이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관리
국세청 홈택스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들의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돕는 서비스도 있다.
볼타코퍼레이션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관리를 간소화하는 서비스 ‘볼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공동인증서 없이 전자세금계산서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세금계산서 예약 발행, 동시접속 등의 기능으로 출시 7개월 만에 가입 고객사 400곳을 확보했다. 복잡한 수정세금계산서 발행 과정을 단순화하며 재이용률은 92%에 달한다. 대부분 서비스가 기본 무료로 제공된다. 월 15만 원에 전자세금계산서 무제한 발행이 가능하다.
숨은 지원금 한눈에 찾아주는 ‘숨결’
숨결은 최근 개인·법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 지원금 무료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를 론칭했다.
고용지원금, 창업지원금, 정기환급금, 4대 보험환급금, 청년추가고용환급금, 고용산재보험과오납금 등 다양한 특례 지원금과 환급금을 별도의 서류 제출이나 절차 없이 간단한 인증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낸 세금이 있거나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는 개인·법인 사업자라면 이미 폐업 신고를 마친 경우에도 특례 지원금 조회와 환급 진행이 가능하다. 특례 지원금 찾기는 세무조사와 무관해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보호된다.
이외에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사장님통장’을 출시해 개인사업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장님통장은 개인사업자 전용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기본금리는 연 0.1%, 한도는 무제한이다. 여기에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추가로 가입하면 10억원 한도로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예금주명과 상호를 함께 표기해 조회나 이체 등 금융거래 시보다 편리한 거래를 돕는다. 거래처나 사업 파트너에게 계좌번호를 안내하며 상호도 알릴 수 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게 이체와 출금, 각종 증명서 발급을 조건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